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조우리 #문학동네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며 맨 세스터와 리버풀을 공부했고, 지금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면서는 런던 더비라 불리는데 관여된 첼시와 아스널, 풀럼, 그리고 토트넘의 연고지에 대해 정보를 대략 알고 있다.
오랜 기간 첼시는 '부촌'이란 이미지가 강한 지역으로 우리나라 모기업이 아시아 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전략적으로 후원을 결정한...
파란색의 홈 유니폼이 인상적인...
그리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첼시 호텔'로도 검색을 해보았다.
원래 주택 협동조합이었던 12층짜리 첼시는 수많은 작가, 음악가, 예술가, 연예인의 보금자리...
그리고 이제 그 이름의 소설 속 호텔의 이름 '첼시 호텔'은 과연 어떤 곳인지...
책을 읽은 기록으로 남기는 행위이니 가장 인상 깊은 페이지를 옮겨봐야겠다.
"우리 손님들은? 첼시 호텔에 오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
"그걸 왜 당신이 걱정해? 세상에 술집에 거기밖에 없어?"
"인간이라면 찾아갈 장소 한 군데쯤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나에겐 보람이고 자긍심이었어."
위 대사는 주인공의 엄마와 아빠가 겨우 유지만 하고 있는 첼시 호텔을 그만둘 것인가~에 대한 말싸움 장면이다.
'인간이라면 찾아갈 장소 한 군데' 중에 하나인 첼시 호텔..이라는 공간은...
손님들은 그렇다 치고 아빠와 주인공... 그리고 사실 매몰차게 말하던 엄마에게도... 그 공간은... 그리고 그들이 머물렀던 그 시간은...
그리고 손님들에게 아빠가... 손님들에게 사장님의 귀여운 어린 딸인 주인공이... 손님들에게 노래하던 친구였던 엄마라는 사람은...
우리에게 어느 시점에 누군가 머물렀던 공간은... 이렇게 인상 깊을 수 있다.
조우리 작가님을 이전에 알았다.
4*4의 세계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작가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병원이라는 누구나 꺼려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 속에 두 주인공은 1층 도서관에 책 한 권을 갖고 소통한다.
그곳 1층 도서관... 그리고 서로에게 서로는 쉼터가 된다.
이번 책에서는 첼시 호텔인 것이다.
다시 말해 첼시 호텔과 사람들....
물론 갈등과 문제는 쉽게 봉합되지 않는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의 사례처럼...
머리카락과 시계를 팔아 시계줄과 머리핀을 샀지만 무용해졌던 선물처럼...
무언가를 위하고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움에 빠지고 미궁에 빠지는...
그렇지만 계약금을 날리고 적금을 깨도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우리에게도 존재한다.
살면서 어서 그곳을 찾고
그 시점을 잊지 말며
그 시점에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게 첼시 호텔은 어디이며 사람들은 누구인지...
난 또 누군가에게...
그들의 행복과 나의 행복을 계속 생각하며 락영, 지유, 도영 그들이 만들어가는 문장과 쉼표, 마침표를 즐겁게 바라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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