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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stone님의 서재
  • 버찌의 선택
  • 이정란
  • 11,520원 (10%640)
  • 2025-01-03
  • : 855

버찌의 선택 


#창비 #이정란 #신나는책읽기 #버찌의선택 


책 첫 문장이 인상 깊다. 

'쳇, 나를 버리고 잘 사는지 두고 보자고!' 


보통 버려진 유기견, 유기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슬픔에 빠진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는 하는데.. 원망 섞인 투덜거림에 당신 같은 주인은 필요 없다는 듯한 당당함? 이 느껴져서 '어~이런 전개는 뭐지?' 싶다. 

두 번이나 버려진 유기견의 생각이 낯설다. 

아니면 여태 내가 편견 속에 빠져있었구나 싶다. 여전히 사람 입장에서... 버려진 유기견은 불쌍하다는 고정관념 하나만.. 갖고... 다른 감정 즉 분노,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잘 살아내겠다는 역경을 극복해 보겠다는 의지 등을 읽어내거나 생각할 여지는 없었다는 것 아닌가... 

이것 보세요. 슬프죠~그렇지만 슬픔 말고도 우리 역시 인간과 똑같이 분노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용기를 새롭게 내기도 한답니다.라는 듯 버찌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흥, 두고 봐! 보란 듯이 멋지게 살아갈 테니까!'라고 한번 더 짓는다. 


이후 상황은 이런 버찌를 응원하듯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연분홍색의 콩 한 알을 삼키게 되고 할머니를 만나고 우동찬을 만나게 된다. 

할머니와 우동찬의 관계는 비밀~ ^^ 

할머니는 음치 박치인데 노래로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유쾌하며 버찌를 어여삐 여겨주시는 선한 분이시고 우동찬은 친구들의 비난 따위 무시할 수 있는 시크함도 있지만 혜나 앞에서는 순한 사랑꾼이 되는 노래를 잘하는 친구이다. 말하는 강아지를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어쩌면 사람과 동물을 굳이 구분하지 않을 아이이며, 다른 거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어느 순간 어느 누구를 차별하지 않을 아이이다. 그런 아이라는 것은 혜나의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에서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 


이후 버찌는 할머니와 우동찬, 그리고 혜나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상처 입은 큰 개에게 콩을 건네주는 장면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따스함이 꺼지지 않고 이어짐을 나타내주니 안심이 된다.


자기를 지켜 주고 사랑해 줄 가족을 직접 찾아 나선 두 번이나 버림받은 버찌의 역경을 극복해 나가며 상황을 반전시키는 결국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가족을 만나 행복에 이르고 주변에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과정까지 훈훈함이 사그라들지 않고 내내 따스한 이야기를 읽었다. 


#도서협찬 #초등학교 #아동문학 #신나는책읽기67 #지문 #동화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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