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와 성장의 도서 데미안
유혀니맘 2026/02/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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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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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 2000-12-20
: 111,053
헤르만 헤세 <<데미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선 “영혼의 자서전” 같은 작품이다. 성장소설이라기보다 자기 안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듣게 되는 이야기에 가깝다.
“타인이 만든 세계를 파괴하고, 내 안의 신성(자아)을 마주하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기록.”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안락하지만 위선적인 ‘밝은 세계‘를 벗어나, 혼란스럽지만 진실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기록이다. 싱클레어는 선과 악, 밝음과 어둠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결국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자기 자신으로 살아도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살면서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문장이지만, 텍스트가 아닌 삶으로 읽을 때 이 말은 비수가 되어 꽂힌다.
우리는 늘 안전한 ’알‘ 속에서 착한 아이로 남길 원한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는 말한다. 내 안의 어둠과 빛, 욕망과 고결함을 모두 인정할 때 비로소 ’진짜 나‘라는 새가 태어난다고.
이 책은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 그래서 읽고 난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얼마나 남의 기준으로 나를 판단해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성장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내가 믿어온 안락한 가짜 세계를 내 손으로 부수는 과정이다. 지금 내 삶이 흔들린다면, 그건 내가 제대로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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