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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혀니맘님의 서재
  • 사랑은 치매도 멈추게 한다
  • 김동선
  • 17,100원 (10%950)
  • 2025-10-07
  • : 617
누구나 한번쯤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며 생각을 가져보니 마음이 움직일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안 먹을 줄 알았던 나이 우리 엄마는 그대로였으면 했는데
어느새 70이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나이가 되어버린
할머니가 되어 버렸더라구요. 가슴이 참 아파요.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단순히 과거를 지우는 일이 아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 나를 사랑해 주던 눈빛, 함께 맞이한 계절의 온도까지 조금씩 흐려져 가는 일이다. 이 책은 묻는다.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서도 사랑은 남아 있을까?”
그리고 조용히 대답한다. 남아 있다고, 때로는 언어보다 분명한 방식으로.

치매는 기억을 갉아먹지만, 사랑의 흔적까지 삼키지는 못한다.
이름을 잊어도 손을 잡는 법은 잊지 않고, 얼굴을 헷갈려도 체온이 주는 평안은 기억 너머에 남는다.
사랑은 기록이 아니라 감각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면 묘한 고요가 남는다.
슬픔과 희망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한 사람을 오래 바라보고 난 뒤 같은 마음.
그것은 눈물보다 담담하고, 체념보다 따뜻하다.

어쩌면 사랑의 역할은 기억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서도 ‘혼자가 아니다’ 라고 말해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사실을 과장 없이, 그러나 오래 남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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