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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체
소설 속 윤동주는 낭만주의자인가 보다. 악이 사라지는 날이 올 거라 믿었으니. 그 당시 사람들이 지금을 사는 우리보다 훨씬 순수했기 때문이겠지. 그랬으니 그 고통스러운 시대를 살아나갔겠지. 암울하고 비참한 식민지 시대를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데. 우리는 5년 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명박그네를 거치고도 살아남긴 했지만. 5년이 채 걸리지 않기만을 희망한다.









"가장 아름다운 건 살아 있는 거야. 더럽고, 참혹하고, 지옥 같은 이 세상에 살아남는 거지. 천사처럼 순수하고, 영웅처럼 용감하게 죽기보다는 악마처럼 악하고 야수처럼 비열하게라도 살아남아야 해. 악마처럼 간악하게 살아남아야 천사처럼 착하게 죽을 수 있으니까. 살아남아야 더러운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악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위안받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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