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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oad01님의 서재
  • 너희들의 미래 보고서
  • 오승현
  • 9,900원 (10%550)
  • 2019-01-10
  • : 136

 

진로에 대해 상담하던 중에 학원선생님이 빌려 줘서 읽게 된 책.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라며 추천해 주셨다.

 

제목처럼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현재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것도 같다. 비정규직, 저출산, 저성장... 책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제점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그 이유를 현재가 미래의 씨앗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가 현재에서 나온다는 말을 전에는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까 정말 맞는 말인 것처럼 느껴졌다.

 

저자는 아주 먼 미래는 아니고 아마도 청소년들이 살아갈 10~20년 후의 미래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시간들이 전혀 밝은 미래가 아니다. 진짜 우리의 미래가 이렇다고?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너무 어둡고 답답하고 끔찍하고 암울하게 느껴진다.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어른들에 대한 원망 같은 감정도 드는 것 같다. 왜 우리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왜 우리나라는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대통령이 새로 뽑히고나서 우리집은 전보다 뉴스를 더 많이 보게 되었고, 가끔은 정치문제를 놓고 대화하기도 한다. 요즘은 최저임금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는 뉴스를 종종 보았던 것 같은데, 책에는 경제 내용이 은근히 많이 나온다. 최저임금, 비정규직 문제도 나왔던 것 같은데... 사회시간에 비정규직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책에도 거의 비슷한 그런 내용이 나온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충격적인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추천해주신 선생님과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로보다는 답답한 현실과 미래를 꼬집는 내용에 가까운 것 같은데 추천해주신 이유가 궁금했다. 선생님은 “어쨌든 그게 니들의 미래잖아. 조금은 더 좋아질 수 있어도 어쨌든 그게 우리의 미래잖아. 답답한 미래가 아주 조금이라도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로도 중요하지만 네가 그 부분을 생각해봤으면 했어.” 그 말을 하는 선생님의 눈빛이 반짝였다. 선생님의 마음을 알듯 모를듯 했다. 한가지는 분명히 알 것도 같았다. 선생님도 미래를 많이 걱정하고 있구나.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고 나중에 그쪽 일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수록 그게 자꾸 정치 문제랑 경제 문제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았다. 미래라고 하지만 그 미래가 현실의 연장이고, 또 정치와 경제가 현실과 미래에 모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실과 미래를 조금은 더 알게 되었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조금은 더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에는 좀 옛날 만화 같은 만화가 들어 있다. 권용득이라는 분이 그린 만화다. 한번 찾아봐야겠다.

 

문제의 해결은 어떤 것이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10쪽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지금이 미래의 씨앗이다. 32쪽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 101쪽

모든 것의 시작은 ‘나‘이고, 내 꿈의 시작 역시 ‘나 자신‘이다.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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