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만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른을 위한 것이 더 많은 느낌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어른들이 감동받고 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만큼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한 까닭이다.
도올만화논어 또한 다르지 않다.
결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다.
책 읽을 시간 없고, 마음만 있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어린 시절 들었던 문구들.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문구들.
그리고 그 안의 숨어있던 뜻과 기원들.
내가 본 만큼까지만 내 세상이라고 했다.
나의 세상이 점점 커져감을 느낄 것이다.
물론 어릴 적부터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라고 해서 읽기를 꺼리지는 말라는 이야기다.
한번 두번 천천히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옛 기억들까지 소환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한번에 다 읽을 생각은 말고,
천천히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며 느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