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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송님의 서재
  • 미들맨의 시대
  • 마리나 크라코프스키
  • 14,400원 (10%800)
  • 2016-06-20
  • : 261

간만에 흥미로운 책이었다. 

미들맨, 한마디로 중개업자 아닌가. 

그러나 이것도 그렇지 않다. 역사와 철학이 있는 미들맨이었다. 

공간이 떨어져 있어 정보와 사람들간의 여러 차이로 발생하는 간격을 중간맨들은 기회로 인식하고 사업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들이 직거래하는 것보다 싸게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직거래가 더 싸면 미들맨은 사라진다. 

그런데 저널리스트 저자들의 책의 특징들, 엄청난 사례를 든다. 

근데, 미국 얘기라서 잘 모르겠다. 역자의 주가 아쉬운 대목이다. 저자 자체가 성실히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잘 안 와닿는 내용도 더러 있다. 

그리고 뭐랄까 내용이 너무 대면 사업 위주다. 즉 소규모 사업에 국한되어 있다. 

미들맨은 인증가라고 하고 있는데, 회사 내부의 인사업무 담당자들은 찾고자 하는 인물이 필요하는 사람자리를 잘 알고, 회사 밖의 인재풀은 잘 알지 못하니 틈새시장으로 그런 일에 적합한 인재풀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그것이 인증이라고 한다. 인사담당자는 그 회사에 필요한 인재만 한번 선발하지만 인재풀을 가지고 전문화 되었다고 한다. 뭔가 개념화하는데는 아쉽지만 저자의 대단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인다. 

문지기가 인증가인가. 문을 통과할 만한 사람인지 우선 보고 안된다 싶으면 절대 들여보내주지 않는 문지기가 새로이 문을 통과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거대한 악마같다. 맞는 말이다. 우선 익숙한 것들을 통과시켜야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일이 안 터지니까 말이다. 신참들은 어떻게 문을 통과해야 할까. 이게 아쉬운 부분이다. 인증만으로 먹고 사는 회사도 있다. 이런 회사는 미들맨인가. 문지기 인가. 아무튼 저자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드러커가 그냥 어떤 책에서 지난 50년간 최고의 발명은 컨테이너 였다 한마디를 가지고 화두를 삼아 마크레빈슨이 박스라는 책을 낸게 생각날 정도다. 그 정도로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그리고 집행자가 미들맨의 역할이라고 하고선 진짜 성매매 포주의 예를 든다. 저자의 욕심이 지나친걸까. 

손님이 예약을 하고 식당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는 미국에서도 심각한 문제임을 책을 통해 알수 있었다. 특히 이를 가명으로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해결하는 방식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신뢰기반의 사회는 거져 얻어지는게 아니다. 많은 고민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중간 미들맨들이 얼마나 사회를 풍요롭고 신뢰가 쌓이게 해주는 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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