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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우 서재
2026. 3. 15. 읽기 시작
2026. 3. 18. 완독

아주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
SF GL 장르인 것에 마음이 끌려 읽기 시작했다.
SF에 GL이고 우주에서 낚시를 하는 이야기라니, 상상이 잘 되지 않았으나 마음을 맡기고 읽다보니 세계관 이해도 잘 되었다.
전혀 다른 주제에, 분위기지만 이전에 재밌게 읽었던 SF BL 잔차품이 생각났다. 따뜻한 인상(+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살짝(?) 저돌적임)과 차가운 인상(+독설가고 능력자, 그러나 말려들어감)의 만남에 배경이 우주이기 때문일지도.

프롤로그에서는 분명 여성과 여성이 사랑하고있었는데,
또한 한 명은 초기 선장이고 한 명은 천재 과학자였는데
그보다 더 미래에는 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씨족 중심 사회에 반드시 여성과 남성이 부부여야 하며, 여성은 이성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트위스터가 될 수 없는 세상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읽었는데 이야기 속에서 나름 답을 꾸준히 주는 느낌이었다. 베쉬 어획(1차 산업)으로 살아가고, 자원은 지구에서 살던 시절보다 풍족하지 않으며, 씨족 중심 사회라 어획량을 정확히 나누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등등, 우주에서 살아갈 정도의 기술을 갖추었으나 사회 제도는 오히려 전통에 가깝게 굳어져버린 것 같다.

이러한 배경이기에 주인공인 테라와 다이오드의 관계가 더 아름답게 빛난다.
이 이야기가 GL이어야 하는 이유다.
우당탕탕, 예상치못하게 함께하게된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져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서로를 구하고자 하는 여성의 사랑은 너무 좋다.

프롤로그의 인물들도 좋았는데(프롤로그부터 너무 슬펐다...)
시비와 마기리는 어떤 시간을 보내왔을까...
그보다 미래에 만나게 된 테라가 엔데바 씨족, 다이오드가 겐도 씨족인 것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표지를 제외하고 일러스트가 따로 없는 라이트노벨은 오랜만이었는데(예전에 좋아했던 SF 라노벨 <고양이의 지구의>가 생각난다)그래서 소설 속 묘사를 상상하며 읽었다. 배의 형태가 디컴프레션되는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면 아주 짜릿할 거 같다.

2권도 사놓길 잘했다. 2권도 재밌게 읽어봐야지.

"어부도 될 수 없는 빌어먹을 세상이지만, 당신이 와준다면 견뎌내 보이겠어요."-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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