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아무튼, 디지몬
눈우 2024/06/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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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디지몬
- 천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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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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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작가님의 책을 다섯권째 읽게 됐다니.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렇게 됐다.
한창 <이끼숲>을 읽으며 슬퍼하다가 신간 소식을 접했다.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웠다. 나도 디지몬 세대였기 때문이다. 작가님과 같은 작품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디지몬이 SF라는 것도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나도 SF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거였구나.
어릴 적 내게 포켓몬 동료가 있기를 바랐고, 파트너 디지몬이 있기를 바랐다. 특히 디지몬은 언어로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만나기를 기다려왔다는 파트너 디지몬. 오직 나를 지키려고 싸우는 파트너 디지몬.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잊고있었던 디지몬 어드벤처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나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이 디지몬 어드벤처 정주행이었다. 어릴 때 처음 봤던 짜릿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디지몬 세계가 좋았다. 나는 파워 디지몬과 디지몬 테이머즈도 좋아했다. 어떤 이야기든 아이들이 디지몬과 함께 세계를 지켜낸다는 게 좋았다. 파워 디지몬이었나? 전 세계 선택받은 아이들이 힘을 모아 세계 지키는 장면이 아직 강렬하게 남아있다.
작가님이 사람들을 잘 울렸을까? 궁금해하셨는데, 일단 나는 <천 개의 파랑>을 읽으면서 울었다...(<이끼숲>도 울었다...)음악극도 꼭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다(보지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나는 여전히 애니메이션 작품을 좋아한다. 소설도, 만화도, 영화도 좋아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도 이야기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 것이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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