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두 자매>
Oil on canvas, 65.2×53.0cm, 2014
동네 카페의 구석자리는 언제라도 완벽한 위안을 선사한다.
낮 시간 동안 근처 부인네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는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든다.
창가 옆 테이블 한쪽에 앉은 두 여인은
같은 핏줄을 이어받았다고 해도 서로 절반쯤만 닮았다.
때로 서로 싸우고 안 좋은 소리로 얼굴을 붉힐 때도 있지만
내 살처럼 아프고, 그래서 운명처럼 애틋한 자매들이다.
창밖 신호등 앞에는 트럭 짐칸에 올라탄 여름이 어느새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팔랑팔랑 손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