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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머털도사  2026/02/26 15:56
  • 혼모노
  • 성해나
  • 16,200원 (10%900)
  • 2025-03-28
  • : 334,422
#혼모노 #성해나 #창비 #단편소설 #책추천 #문학 #한국문학 #젊은작가

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는 박정민 배우님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 배우님이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는 추천사를 남겼다. 충무로에 성해나 작가님을 뺏긴 것 같다고,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작가님의 소설을 읽으면 된다는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사실 조금은 반신반의했다. 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 그런데……, 정말 그렇게 재미있다. 7편의 단편소설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책 뒤쪽에 소설에 대한 해설도 덧붙여져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나름 느끼고 생각한 것 위주로 짧은 감상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모든 소설이 각자 매력이 있고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스무드’이다. 주인공은 재미 한인 3세인데 한국에 잘 온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 그가 태극기 부대에 있는 노인들을 만나면서 반응하는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 발상이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태극기 부대를 이렇게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국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세대 간 갈등이다. 과거 한국 전쟁과 6, 70년대 산업화를 경험한 노년층과 민주화를 경험한 세대,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경험한 세대 등 급격히 변화하면서 발생한 세대 간의 간극이 상당히 크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곳곳에 갈등이 많다. 우리는 나와 다른 이의 편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제 3자의 시선으로 다른 세대를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밖에 이 책의 제목인 ‘혼모노’, 원정 출산을 다룬 ‘잉태기’, 어린 시절 락 밴드를 동경한 이들의 이야기인 ‘메탈’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아픈 부분을 기가 막히게 짚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인물들로 가져와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잘 풀어내는 것 같다. 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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