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의 삶과 사상
머털도사 2025/03/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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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 인생 수업
- 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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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 2025-02-17
: 1,725
#ivp #ivp독서단 #오늘을위한아우구스티누스
크리스천이라면 아우구스티누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저작을 읽어 보지는 못했더라도 ‘고백록’은 들어는 봤을 것이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가 교회사에서 어떠한 위치인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어렴풋이는 알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우구스티누스를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로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그가 오늘날로 말하면 목회자로서 수십 년간 교회를 섬겼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조장호님은 아우구스티누스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아우구스티누스라면 최고의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그가 쓴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을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히포 교회의 목회자로서, 일평생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우리와 같은 신앙인으로서 그를 조명하고자 한다.
이 책은 총 4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데 1부는 행복과 구원, 2부는 목회의 일, 3부는 교회와 세상, 4부는 종말과 영원이다. 책 곳곳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대표적인 저작인 고백록, 신국론, 교사론을 비롯하여 900여 편에 달하는 그의 설교문이 인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독자가 마치 아우구스티누스를 직접 만나는 듯한 생동감을 주고 있다. 사실 책이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인상적인 부분이 정말 많다. 그 중에서도 그의 어머니 모니카와 아데오다투스를 회심한 이후 차례로 잃은 일이나 그가 히포 교회의 주교가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이 가까운 지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일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을 잃는 고통 중에도 이를 받아들이고 주께로 나아가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또 그가 원래는 주교를 할 마음이 없었으나 다른 일로 방문한 히포에서 뜻밖의 부르심을 받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주님께서도 베드로에게 “네가 젊어서는 마음대로 살았지만 늙어서는 주의 뜻대로 살게 되리라”하지 않으셨는가? 이처럼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를 대입해 볼 만한 부분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학생 선교단체 때의 기억들이 다시 생각났다. 여기에서 다루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은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과 무척 흡사하다. 그만큼 아우구스티누스가 오늘날 교회에서 가지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토의를 위한 질문들’이 제시되는 부분도 좋았다. 이를 통해 읽은 내용을 한번 더 되새겨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거의 400쪽에 달한다. 만만치 않은 분량이지만 이 분량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을 다룬다는 생각에 망설여지는 분들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만나는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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