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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님의 서재
  •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 안드레아 칼라일
  • 16,020원 (10%890)
  • 2025-02-28
  • : 855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진짜? 사실 늙고 싶어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늙지 않기 위해 몸부림쳐 왔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헤맨 일이나 유럽의 한 백작 부인이 늙지 않기 위해 젊은 여성을 희생시켜 그 피로 목욕했다는 이야기도 마치 전설처럼 전해진다. 요즘에도 저속 노화라는 용어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사람들은 늙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늙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는 요즘이 무척이나 우려스럽다. 이 책에서도 나이 든 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다룬 동화나 이야기들을 들어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나이가 많으면 어떻다는 편견을 가지기보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어떨까? 단정 짓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 사회에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부담 없이 저자의 발자취, 생각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 이야기에 스며들게 된다. 7년간 노년의 어머니를 모시며 가진 저자의 생각,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하는 저자의 모습, 또 그가 만나는 몇몇 사람들에 대한 생각 등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이가 드는 것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니 오히려 얻을 것이 많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우리는 미래를 살아보지 않았다. 오늘의 나보다 더 늙은 나를 살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두려움 마음이 들 수 있다. 나도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젊지만 언젠가는 늙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친다고 해도 노화는 온다. 이 책을 통해 저자와 대화를 나누며 늙는 것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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