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서울을 잇다
머털도사 2025/03/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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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다리, 서울을 잇다
- 윤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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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2025-02-14
: 705
#한강다리서울을잇다 #동아시아 #서평단
나는 지방에 살고 있다. 예전에 군 생활을 전경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했었다. 근무를 설 때 멀리 한강이 보이곤 했다. 특히 겨울 새벽에 근무를 서면 무척이나 추웠지만 그 때 해가 비치던 한강의 모습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전경은 휴가가 많은 편이라 두 달에 한 번씩 고향에 내려갔었는데 오고 가는 길에 꼭 한강을 지나갔다. 한강과 함께 보이던 여러 다리들의 전경이 지금도 가끔 기억이 난다.
그 어느 때보다 통섭이 중요한 시대다. 과학자도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할 때이고 나와 같은 문과도 기술을 알아야 한다. 요즘 글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 여러 가지 소양을 갖추신 분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인 윤세윤님도 바로 그런 분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공학 박사가 들려주는 한강 다리의 놀라운 기술과 역사’라는 문구가 있다. 통섭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다리는 총 8개이다. 양화대교, 원효대교, 한강철교, 한강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성수대교, 올림픽대교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한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대표적인 다리이다. 내가 사실 서울 사람은 아니기에 한강의 다리가 그렇게 친숙하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다리에 얽힌 역사와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주변 역사적인 장소, 또 다리에 대한 공학적인 설명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자이언티의 노래로 유명한 양화대교, 영화 괴물에도 등장한 원효대교, 우리에게 아픈 손가락인 성수대교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웠을 때 그것이 내 삶에 이어지면 참 좋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매일 보는 다리가 다르게 보일 것 같다. 나도 이제 서울에 갈 때마다 지나가는 다리들은 가볍게 보여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여행도 해 보고 싶다. 아는 만큼 누린다. 이 책을 통해 배운 한강 다리에 대한 지식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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