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머털도사님의 서재
  • 안녕, 우리
  • 심아진
  • 14,400원 (10%800)
  • 2025-02-28
  • : 480
세상에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그러한 사람을 만난다. 요즘은 조금은 입체적인 사람을 만들어 내려고 시도하지만 여전히 많은 콘텐츠에서 주인공은 영웅으로 그려진다. 세상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게 어쩌면 더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입장에서도, 작가의 입장에서도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이 소설은 그러한 일반적인 소설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완전히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다. 그냥 우리 주변에 독특하지만 있을 법한 사람들이 나온다. 총 6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이 소설 속 인물들과 이야기는 일상적이지만 전형적이지는 않다. 뭔가 독특한 이야기, 해학적인 이야기, 웃픈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첫번째 나온 "안내"와 이 책의 제목인 "안녕, 우리"이다. "안내"는 우리의 전통적인 무속신앙, 아니 미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그 미신을 하숙집을 운영하는 20대의 젊은 여성이 추구한다는 게 새롭다. 처음에는 거부했던 '나'가 서서히 따르게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뭔가 한국의 정이 느껴지기도 해서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안녕, 우리"는 뭐랄까? 점점 중년이 되어가는 남자라면 공감할 이야기다.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아도 이 또래 남성들의 심리에는 이러한 생각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뭔가 공감이 가면서도 웃기고 슬프기도한, "웃프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이야기이다.
그밖에도 작가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있을 만한 사람을 등장시키고 이야기를 독창적이고 새롭게 풀어간다. 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라 읽어 볼만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