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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님의 서재
파견자들
머털도사  2024/11/25 19:42
  • 파견자들
  • 김초엽
  • 17,100원 (10%950)
  • 2023-10-13
  • : 21,933

김초엽 작가님의 ‘지구 끝의 온실’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작가님의 신간이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책이 출판되고 얼마 되지 않아 샀었는데, 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시간이 꽤 흐른 지금에서야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음... 조금 생소하다고 해야 할까? 있을 수 있을 법하지만 우리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성에게 끌릴 때, 보여지는 것이 참 중요하지 않은가? 그래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놓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곰팡이, 미생물, 여러 세포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지 않고서는 잘 알 수 없는 것들, 이들이 사고를 하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웠다.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으로 이야기가 확장되기도 했다. 작가님이 생물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우주를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 몸의 아주 작은 부분도 잘 모르고 있지 않은가? 인체의 신비라는 다큐멘터리 제목이 떠오르기도 한다.

 

인물간의 갈등, 사건이 전개되고 전환되는 지점 모두 흥미로웠다. 마지막 반전이 일어나는 부분도 무척 극적이다. 또 나라는 존재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철학적인 부분도 있다. 작가님은 이 작품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지셨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작에 비해 조금은 진입 장벽이 생겼을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읽어 볼만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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