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코난 도일’하면 셜록 홈즈가 떠오른다. 철두철미하고 냉정해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정의로운 심장을 가진 셜록 홈즈,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실존 인물처럼 여겨진다.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그의 생가까지 런던에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영향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한 홈즈를 만들어 낸 ‘아서 코난 도일’의 작가적 역량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는 셜록 홈즈 시리즈만 쓴 게 아니었다. 여러 작품들을 써 왔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단편도 그 작품들 중 하나다. 특별히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집중적으로 모은 책이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아니지만 코난 도일만의 특유의 구성과 줄거리, 문체가 느껴진다. 또 반전의 반전을 일으키는 작가의 능력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총 10편의 단편 소설이 소개되는데 각자마다 매력이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바다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날 때는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생각지 못한 반전이 등장할 때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셜록 홈즈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에는 정의의 승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여기서도 그러한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환상 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있었다.
바다는 지금도 다 연구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아서 코난 도일이 살았던 당시는 바다가 더욱 신비로운 영역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특유의 문체로 잘 묘사한 것 같다.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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