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속에는 수많은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다. 다양한 채널이 많은 오늘날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텔레비전을 바보 상자라고 말하며 자녀 교육에 방해가 된다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텔레비전을 통해 가 보지 못한 세계를 탐구하기도 하며 세계 곳곳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한다.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며 건강을 비롯한 다양한 상식을 쌓기도 한다. 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도 한다. 점점 스마트폰이 텔레비전의 자리를 위협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텔레비전이 가진 매력을 다 빼앗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은 텔레비전을 통해 다른 세계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마블에서 멀티버스 세계를 주요하게 다룬 이후로 멀티버스 세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설령 관심이 크게 없다고 해도 한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는 개념이다. 이 책에서는 텔레비전에 빠져 사는 엄마와 그 엄마를 걱정하고 돌보기까지 하는 똑똑한 딸이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다른 세계로 간다는 설정은 독특하다. 특히 요즘과 같이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시대에 다시 텔레비전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니 독특하면서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설정인 것 같다.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다. 성장의 대상이 청소년인 딸일 뿐만 아니라 어른인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모든 주변 인물들의 성장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움과 동시에 자신의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참신한 소재로 진정성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멋지게 풀어내고 있다. 또 책 내용과 별개로 작가의 진정성 있는 편지글도 심금을 울린다. 여러모로 멋진 이야기이다. 한 번쯤 읽어 볼 만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