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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님의 서재
  • 빌런의 속사정
  • 전건우 외
  • 13,500원 (10%750)
  • 2024-05-20
  • : 501
지금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생각을 잘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점점 더 이원론이 강해지고 있다. 친구 아니면 적만 존재하며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줄 모른다. 그리고 의사와 정부, 노사 갈등, 정치인들까지, 뉴스를 틀면 온통 싸우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 세대 간 갈등, 젠더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한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나와 다르면 적이고 악인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여러 동화 속 빌런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자 하였다. 총 4편의 이야기를 각색하였는데 ‘잭과 콩나무’, ‘사람이 된 쥐’, ‘헨젤과 그레텔’, ‘흥부와 놀부’이다. 이 이야기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이 이야기들을 그동안 아무런 비평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쉽게 빌런은 빌런으로 규정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정말 참신했다. 어떻게 기존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갈지 정말 기대가 되었는데 그 기대를 100% 충족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정말 흥미진진하다.또 오늘날의 상황을 잘 반영하여 현대적으로 잘 풀어내기도 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을 책인 것 같다.

완전한 악인이 정말 있는지는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사람마다 다 자신의 사정이 있다. 어떤 사람이 생각을 하고 그러한 일을 하게 된 이유도 분명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살인마나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친 이분법으로 아무나 악으로 규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이미 많이 지쳤다.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우리가 가진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정말 멋진 이야기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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