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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님의 서재
사랑과 법
머털도사  2024/06/23 21:17
  • 사랑과 법
  • 장혜영
  • 14,400원 (10%800)
  • 2024-05-27
  • : 389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 엄청난 반전이 있는 책, 시대의 흐름에 맞는 책, 사람마다 좋은 책에 관한 생각이 다양할 것이다. 나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저자의 진실된 이야기가 묻어나는 책이 좋은 책에 속한다고 본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무척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검사였던 저자가 여러 사건을 접하며 있었던 일들을 엮은 경험담이다. 무작위로 나열한 것은 아니라 각 장마다 주제에 맞게 구성하고 있다.자살, 고독사, 사기, 아동 학대, 데이트 폭력, 마약 등 우리가 뉴스는 보지만 막상 자주 접하지는 못하는 사건들과 사람들이 등장한다. 항상 사랑이라 단어가 앞에 나오듯이 다양한 사건들을 사랑의 관점에서 보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보통 사랑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어떻게 왜곡되어 나타나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뉴스는 어디까지나 잘 정제된 텍스트이다. 법원에 오는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잘 접하기 어렵고 그 사람이 그러한 일을 하게 된 실상도 잘 파악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람이 왜 그러한 일을 했는지 그 이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군데군데 등장하는 다양한 시들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인간적으로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사실 검사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특권층으로 가난한 자들이 아닌 강자의 편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벗겨졌다. 살인 사건을 대하고 살인범과 같은 쉽게 접하지 못할 사람을 대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과 일상을 함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을 온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만 검사님, 여러 다양한 사례의 사람들을 만나고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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