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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lljana님의 서재
  • 빛나
  • J.M.G. 르 클레지오
  • 12,600원 (10%700)
  • 2017-12-14
  • : 462
왜 서울을 소재로, 한국을 소재로 작품을 쓴 건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고 전반적으로 이질감이 느껴졌다.
작가 본인이 알게 된 한국의 동네, 도시, 지하철역, 명소, 이름, 문화, 종교, 예법 등을 최대한 아는 한 끼워넣고 싶었나하는 생각이 드는 전개였다. 명칭 마다 구구절절 필요없는 설명이 따라붙는건 작가 스스로가 매력은 느꼈으나 실제로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끼지 못한 상태처럼 읽혀졌다. 등장인물들에게 붙이는 이름도 비현실적이고 예명으로 외국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대도시 한가운데 존재하는 이웃 간의 따뜻한 인간애가 정겹고 소박한 언어로 표현된다. 작가가 항상 특별하게 생각했던 한국인 특유의 정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리라.’라는 문장을 보고 의아했다. 작가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인상은 받았지만 이웃 간의 인간애나 ‘정’은 책을 읽는 내내 느끼지 못했다. 주인공의 이야기도, 허언증이 있는 것만 같은 주인공이 지어내는 이야기도 너무나 지루해서 책을 끝내고나니 후련한 마음이다. 차라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허기의 간주곡>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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