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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 공포 편
  • 에드거 앨런 포우
  • 7,110원 (10%390)
  • 2015-06-01
  • : 137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를 다양하게 풀어내어 이야기해주는 검은고양이 와 16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다양한 공포이다. 공포를 내포하고 있을때는 그렇게 커다란 공포인지도 모를 이야기도 있다. 자신이 저지르고도 공포인지 모르는... 그러다가 훗날에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것이 공포였다는.. 그렇지 않고는 그렇게 행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그러한 광기들... 어떠한 것이 진정한 공포인지는 모르겠다. 자기자신이 죽음으로 몰리는 그 시간까지도 깨닫지 못하는 공포도 있다. 그러한 공포들은 타인에게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다. 읽는 우리는 그나마  풀어내주는 공포라 크게 다가오지 않는 것도 있다.. 지금의 현실세계가 아니라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었으리라.. 현실감각에 맞게 대입시켜 준다면 그 극명하게 공포가 다가왔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예전과 차이나지 않는 공포는.. 자기자신의 심적변화에 타인을 희생시킨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자아분열로 인해 살아있는 동생을 가족묘지에 매장하고.. 그 관에서 고통의 밤을 보내고 탈출하는 것을 시간적으로 느끼면서도 그대로 버려두는 인간의 나쁜 심리는 어떤 것인지.. 살아있는데도 관속에 들어가야만 했던 동생은 또 얼마나 커다란 고통을 느꼈을지.. 생각하지 않아도 끔찍함이 밀려온다. 요즘에 자신을 미친사람으로 여겨 정신병원에 가두는 것 만큼 공포스러울 것이다. 가장 지켜줘야 할 가족이 행한거라 누구에게도 손내밀고 보호받을 수 있는 대상이 없어졌으니 더한 고통이 전해 왔을 것이다.

 

예전 서양에서는 가족묘지라고 자신의 성 지하에 같이 존재하고 있어서 더 한것 같다. 간혹 그곳에 다른 이들이 찾아가면 용케 구출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대로 죽음으로 계속 남아있는 것이다. 또한 고양이는 간혹 우리나라에서도 요물로.. 나타나고 전해지기도 하는데.. 복수는 확실하게 하는 것 같다. 대표적인 고양이 색깔이 검은색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난뒤 검은 고양이를 보면 섬뜩하기도 한다. 계속적으로 반복되어지는 이야기들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공포를 심어주는 것 같다.

 

요즘의 현실감각이랑 동떨어지거나 다른 몇편의 글도 있지만 대부분의 글은 몇백년이 지난 현실에서도 반응하고 받아들여지는 공포이야기이다. 그래서 글이 위대한가 보다. 한번 잘 지어진 글은 아주 아주 오래 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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