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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유배지 답사기
  • 박진욱
  • 17,550원 (10%970)
  • 2015-03-12
  • : 117

옛날 시대에 살던 류의양이 남해에 가서 유배를 살면서 겪은것을 기록한 "남해문견록"을 우리네 지은이 박잔욱의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계기로 그들이 간 길 그대로 남해 유배지를 따라간다. 그당시에는 말을 타고 갔겠지만 현대의 지은이는 낡은 자전거를 타고 간다. 요즘처럼 자가용이 있는데 왜 자가용을 안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걸어서 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은이에게는 다행이었지 싶다. 나 같으면 자가용으로.. 왜냐하면 예전 유배를 갔던 양반님들은 유배를 가면서도 말을 타거나 하인들의 손에 이끌려서 갔으니 우리도 최대의 이기를 활용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ㅎ

 

각설하고... 이 책은 조선의 귀양터를 찾아서라는 타이틀 아래 남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잘못된 벌로 귀양을 보내는데.. 요즘의 우리들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유배간다고 해서 위리안치가 아닌 이상 마을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살았을 것인데 .. 그것이 무슨 죄인지... 나라에서는 벌을 받고 내려왔지만 촌에 사는 사람들 눈에는 더 많이 배우고 벼슬도 높은 사람이 내려왔으니 함부로 대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대접? 도 해줬을 텐데... 요즘치면 완전 힐링 하러 온것이 되는데 말이다.

이 책안에 답이 나온다. 작가님은 읽는 우리들의 생각을 읽듯이 그러한 답을 적어놓았다. 그 당시에 사람들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면 큰일 나는 줄 아니까 벌이 된다고.. 더군다나 크게 호령하던 사람이 그것을 못하니 또한 그것도 벌이 되는 것이라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지은이의 행보가 재미나다. 그길 그대로 그당시 그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간다. 밀집모자에 샌들..반바지를 입고서 손에는 카메라 하나 잡으신듯 하다. 그러면서 발로 그행보를 따라가다가 정자가 나오면 그 밑에 잠도 잔다. 나두 산에를 다니지만 어떨땐 그러고 싶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길을 가다가 나무 밑에 잠을 자면 미친사람 취급하지.. 제정신 사람으로 취급하겠나라는 생각도 들고.. 또한 그 분이 남자이기에 가능했으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옛날 사람들처럼.. 옛날 선인들처럼 아무곳에서나 묵어 갈수 있는 그러한 것이 살짜기 부럽기까지 하다.

 

요즈음 예전 역사를 듣다 보면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또한 죄를 주는 사람 또한 바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사고 하나만 맞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이 군자인지도 의심이 든다. 그들은 나라도 백성도 필요없다. 자신들의 이념 하나만 필요했던것 같다. 자신들의 신변만 걱정했던 양반님들... 그들은 벌도 운치있게 받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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