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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탄 파편
  • 모리스 르블랑
  • 6,210원 (10%340)
  • 2015-03-01
  • : 36

아르센 뤼팽의 전집중에서 뤼팽이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유일한 책인 듯 하다. 아르센 뤼팽이라는 이름이 한번 나왔다. 그것 때문에 이 책 또한 아르센 뤼팽과 관련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폴 들로즈가 뤼팽의 또다른 이름이라는 생각도 언뜻 들기는 하지만 어느책에선가 어릴때의 추억을 이야기한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추억과 폴 들로즈의 어릴때 추억이 달라서 그냥 뤼팽이 뒤에서 도와주는 숨은 역할을 한 것으로 치려고 한다. 한가지의 귀뜸만으로는 폴 들로즈는 모든 일에 있어서 일사천리로 원하는 길로 만들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행운의 사나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아르센 뤼팽이 많이 떠벌리는 것에 질려할 즈음이었는데 전혀 다른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지은이에게 일단 박수를 올리고 싶다. 시대적 배경이 독일이 일으킨 세계1차대전인듯 한데 확실히는 여의치 않다. 벨기에..영국..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독일의 우월함을 대표하는 헤르민 백작부인을 선두로 하여 전쟁을 일으킨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불행은 아무렇지도 않다. 오로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로 인해 한가정이 아니 두가정이 무너지더라도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 전쟁중에는 마을 하나를 소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처사로 여기니까 말이다. 그결과를 새겨두고 계속 되새기기도 하니까..

 

한 남자의 지난 과거 찾기가 처절하면서도 무섭기까지 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어릴때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돋아나는지.. 다행인 것은 그러한 사정을 다 알지 못하여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용서라는 개념과는 또다른 사랑이라는 커다란 테두리로 감싸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진실을 잊지 않고 찾아 헤메는 치밀함까지 갖춘 남자.. 이런 남자 어디 없나?...시대는 다르지만 탐나는 남자임에는 틀림없다. 요즈음 세상에는 찾아보기 힘든 흔하지 않는 남자의 심성을 가졌다. 진정한 남자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와이프인 엘리자벳도 자신의 사랑을 빨리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현명한 여자이기도 했다. 그러한 선남 선녀가 이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할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니 대단하다는 말이 다시 한번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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