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밑거름
  • 수정마개
  • 모리스 르블랑
  • 6,210원 (10%340)
  • 2015-03-01
  • : 68

수정마개는 아르센 뤼팽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듯 하다. 뤼팽의 뛰어난 솜씨와 기술.. 그리고 명석한 두뇌가 항상 빛을 발하지는 않는가 보다. 다른이가 짜놓은 계획에 휘말려 실패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까지 든다. 괜히 불쌍해지기도 한다. 평상시에 뤼팽이 떠벌리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그러한 경솔한 것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다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라는 염려까지 든다. 그 옆에서 있던 여인네는 오히려 옆으로 빠져주는 것이 좋을 듯한데 끝까지 옆에서 밑지 않는 모습을 보여조는 것도 보는이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 여겨졌다.

 

남자들의 믿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책이기도 하다. 단두대에 쓰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장을 믿었던 질베르는 뤼팽을 따라 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고는 있지만 뤼팽의 신념대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대장에 대한 강인한 믿음을 가지는 순박한 모습이 있다. 그러한 모든 것이 범법자들에게 쓸데없는 동정심 또는 연민이라고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순수한 청년인것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또 아들에대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어찌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일을 하는 행위를 보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위로는 건네줄 수는 있는 듯하다.

 

어찌되었던 뤼팽이 주도를 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에게 휘둘리는 모습은 과연 반갑지만은 않았다. 물론 이세상에는 더 나쁜 사람과 굉장히 좋은 머리를 가지고 나쁜 일에 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살인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의 잔인성이 뤼팽에게 살짜기 다른 생각과 행동을 안겨주는 듯했다. 기차로.. 자동차로  사람들을 이동하면서 호텔에 전보로 연락을 취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는 약간은 어설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락이 취해지는 것을 보면서 신기한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그러한 어설픈 통신수단으로 서로 연락해서 행위를 이어나갔는지가 신통방통할 뿐이다. 가끔 중간 매수자에 의해 오류가 생기지만 의외로 잘 진행되어간다.

 

아르센 뤼팽의 책을 읽다보면 발자취가 굉장히 넓음을 느낀다. 물론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발을 넓혀 놓기도 하겠지만 다른사람보다는 범위가 훨씬 넓은 듯 하다. 그러한 마당발이 왠지 부럽기까지 하다. 뤼팽의 마당발이라면 목숨까지 내놓아야 할 정도인데도 옆에서 대장하고 있는 것 보면 남자들의 의리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