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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거름
  • 813
  • 모리스 르블랑
  • 8,910원 (10%490)
  • 2015-03-01
  • : 88

이 책에서는 아르센 뤼팽이 인간적인 모습이 강조된 듯 하다. 본인이 도둑질을 하면서 느끼는 스릴을 만끽하고 싶으면서도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죽음에 이르는 불행을 겪으니까 그것이 싫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고뇌하는 듯 하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으로 인해 불행을 겪으니까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의 이름은 죽었다는 소문으로 세상에 알려놓고 그동안 다른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러한 삶보다 원래 자신의 삶이 더 강하게 다가와서 결국에는 다시 아르센 뤼팽으로 돌아간다.

 

813 에서는 아르센 뤼팽이 뛰어남을 보여주기 보다 뤼팽보다 더 절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그곳에는 나라끼리의 이야기이다. 유럽의 배경이 뤼팽을 집필하는 시기에 성들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듯하다. 그곳끼리 비밀통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보면.. 우리나라 건축은 한채.. 한동 별개의 건물인데.. 그들의 성은 거대하면서도 연결된 고리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하통로.. 를 이용해서 대문을 통과하지 않고 집끼리 다니는 행위는 신기할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도둑들이 활개치기에는 좋은 조건인 듯 하다. 그 모든걸 이용하는 이가 뤼팽 혼자만은 아닌듯 하다. 그동안은 경찰들은 이용하지 못하고 뤼팽의 전용공간인듯한 비밀통로가 다른 범법자들도 함께 행한 것 보면 우리보다 훨씬 이야기거리를 많이 간직할 수있는 조건이 되는 듯 하다.

아무튼 각설하고 뤼팽은 자신의 판단으로 인해 엉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에 대단한 고뇌를 발산한다. 과연 계속 세상을 마주보고 살아갈 수 있을까란 생각까지 하는 듯 하다.  자신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그러한 자책으로 인해 뤼팽을 한번씩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본인뿐만 아니라 세상이 믿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커다란 사건을 일으키고 난뒤에는 꼭 아르센 뤼팽은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듯하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이나 현재나 공권력은 자신의 오류를 피해가기 위해서 엉뚱한 사람을 잡아들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원하니까 용의자중 한명을 범인으로 지목해서 잡는 것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그 사람이 죄를 지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니까.. 대중에게 무력한 경찰은 되기 싫으니까 대중이 원하는 범인을 만들어주는 듯하다. 이러한 단순하게 읽어가는 추리소설에서조차 나라의 기본을 고발하는 듯 하다. 그래서 글로 쓰여진 책이 무서운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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