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맬리어드의 소설 <점원>에 나타난 유대인
naraemilk 2023/04/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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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원
- 버나드 맬러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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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3-03-15
: 583
버나드 맬리어드의 소설 <점원>에는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둘러싼 다양한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모리스는 유대교의 교리에 맞춰 종교적으로는 성실한 사람이 아니었을지는 몰라도 유대인으로서의 율법은 마음에 새기고 살아간 선한 유대인이다. 헬렌은 유대인이라는 자신의 삶을 둘러싼 거대한 장벽을 부수고 싶어하는 동시에 이에 익숙해져 순간순간의 선택에선 그 장벽 속에서 머문다. 프랭크는 유대인이라는 견고한 성벽을 오랜 시간 동안 오르며 결국 그 속으로 편입되길 택한다.
유대인이라는 민족에 깊이 새겨진 고통이라는 속성 그리고 이를 통해 거듭나는 프랭크라는 인간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유대인은 하나의 민족적 정체성인 동시에 특정한 윤리적 삶이다. 어떠한 고난은 누군가의 삶을 구원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프랭크를 통해 경험 경험한다. 모든 사람들은 결국 유대인이라는 저자 버나드 맬리아드의 말처럼, 삶에서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네들은 모두 유대인이다. 다만 그 고통에 있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우리는 강도짓을 지속하며 아무런 개선의 여지 없이 비참하게 죽어간 프랭크의 친구처럼 될 수도, 시작은 그와 같았지만 종래에는 거듭난 프랭크처럼 살아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독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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