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김란이님의 서재
  • 베어타운
  • 프레드릭 배크만
  • 14,220원 (10%790)
  • 2018-04-18
  • : 5,715
[p.12
탕-탕-탕-탕-탕.
늘 그렇듯 이날도 베어타운의 하루는 일찍부터 시작된다.]

첫페이지부터 총소리가 들린다
아니다 아이스링크장에서 울리는 스틱과 퍽이 마주치는 소리다

영하의 숲 꽁꽁 언 호수 몰락한 도시의 유일한 희망 아이스하키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이스하키를 통해 펼쳐진다

이 시리도록 하얀 도시가 북미인지 북유럽인지 아이스하키가 대체 어떤 규칙을 가진 스포츠인지 잘 모르는 난 마냥 어지러웠다
손에 잡히는대로 넣고 빙빙 돌려버린 믹서기 속에 들어가 앉은 듯 어지럽고 숨이 막혔다

총이 나오는 살인사건은 언제 일어나는건가
하는 무렵 폭설이 내리듯 예상못한 순간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건 사소한 풍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후에 불어닥치는 바람은 얼마나 매서운 것인가

[p.256
모든게 무너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순간을 가장선명하게 기억하도록 만든다..........우리의 기억은 밤이면 밤마다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자문하도록 강요한다.]

잔인했다 슬펐고 두려웠다
탕-
소리 하나하나가 내 심장을 겨냥한 것 같았고 오랜시간동안 차츰차츰 무너져내렸다

[p.111
이러니저러니 해도 베어타운은 인간의 숨을 멎게 만들 수 있는 곳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단박에 그럴 수 있는 곳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어지럽고 황폐한 듯 보였던 그 땅
이러니저러니 해도 빠져들었던 그 절망과 희망사이에서
오래도록 남을 마침표를 책을 덮으며 찾았다

[P.11
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서늘한 도시의 살인사건인 줄 알았다
따뜻한 동화같은 책 표지의 반전에 반했다
내가 베어타운을 집어든 건 바로 이런 어이없는 이유였다

그때의 단순한 선택에 감사한다
올해의 책이 아니라 인생의 책을 만났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