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굳어가는 생각
그것은 무엇엔가 도달해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에서 빠져나가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어머니 주위는 온통 사막과 같았다.
아들들이 바로 그 사막이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가구들을 모두 팔게 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은 아시리라 생각하며 아들을 이해했다.
그녀가 하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아니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참을 수 없는 증오와 내면의 디스토피아가 차오른다.
하지만 사랑도 그와 동등하게 차오른다.
사랑과 증오가 함께 차올라 발광한다.
어쩔줄 모르는 발광을 애무로 해소한다.
그렇게 끝없이 차오르다가 타올라 사라져버린다.
남는 것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