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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80님의 서재
  • 고요한 결심
  • 이화열
  • 15,300원 (10%850)
  • 2025-09-25
  • : 3,070
이 책은 에세이스트 이화열이 시어머니의 조력사(의학적 도움을 받아 삶의 끝을 선택하는 것) 선택과 작별의 여정을 지켜보며 기록한 글이다. 조력사 결정부터 시어머니의 마지막 순간까지 동행한 약 세 달의 시간 속에서, 죽음이 삶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단순히 죽음이나 안락사에 찬반 입장을 논하기보다는, “존엄을 지키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데 무게를 둔다.
책에서는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은 더 또렷해진다”는 문장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죽음이라는 경계 앞에서는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 문장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의 일상적 순간들을 더 세심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노화란 단순히 육체의 쇠퇴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점점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가고, 의존이 깊어지는 삶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시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약해져 가는 모습을 보며, 존엄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서 조력사라는 개념이 단순히 ‘죽음을 앞당기는 행동’으로 축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나로 남고자 하는 결심’이다. 조력사를 선택한 시어머니의 단호함과, 사랑하는 이가 뒤에서 지켜보는 이별의 고통을 모두 드러낸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님의 책들이 다 좋은지도 모르겠다. 어딘가에 공백이 있고 여운이 있고 담백함이 있어서 더 좋다.
( 이 글은 책의 협찬마다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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