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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80님의 서재
  •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황승희
  • 14,400원 (10%800)
  • 2023-03-09
  • : 232
군산에 대한 나의 기억은 그렇다. 경암동 철길 마을을 걸어다니며 아기자기한 샵들을 구경하고 대개 맛있는 짜장면 집에서 중식을 먹었던 곳.
작가님의 군산은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릉도원이고, 알맞게 전원적이고 적당히 도시적인 곳이다.
이 책을 읽다가 침이 꼴깍 넘어간게 한두번 아니다. 농사 예찬론이면서도 우리 채소 예찬이라 읽다보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실제로 상추 부분에서는 쌈밥이 갑자기 땡겨서 트레이 더스에서 종합 쌈 세트를 구매했다.
웃음과 감동이 있고 고단함과 진솔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따뜻한 에세이를 추천한다.

[공감]

완벽한 인간이 어딨으랴? 어리둥절한 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모두 실수하며 허둥대고 잘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결국은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 넘기듯이 그렇게 죽어 사라지는 존재가 인간인 것이라 했다. 인간을 아주 잘 위로하는 말이다. 그 때 못 누린 내 몫의 보상 대신 내가 인간을 위로해주는 것으로 나를 위로 삼으련다.

평소 철없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나는 그게 좋다. 철들지 않아서 좋다. 철들지 않는 어른이 나의 취향이다. 감탄사를 잘 할줄 아는 어른,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어른, 입꼬리 올라갈 장치를 주위에 둘 줄 아는 어른이고 싶다.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마다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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