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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80님의 서재
  • 메스를 손에 든 자
  • 이수영
  • 15,120원 (10%840)
  • 2023-06-16
  • : 554
크론병을 진단받고도 대장항문외과로 진로를 정한 선생님(작가님)의 고뇌와 진심을 담은 글, 바로 이 책이다.

안타까운 환자들 이야기와 환자가 안좋은 합병증을 보임에도 겉치레가 아닌 진정 고마움이 담은 인사에 마음이 뭉클해지고 그 이후엔 누구보다 외로움을 느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이전에 다른 의학드라마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사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하나같이 수술에 성공하고 환자들은 잘 회복하는 해피 엔딩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절대 그럴수없다 인간이 하는 일이 마냥 잘 될 수 없다. "

아는 소아과 선생님이 있다. 본인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고했다. 물론 드라마라 어쩔 수 없이 밝고 아름답게 만든거겠지만 환자들이 처한 상황이나 의사가 부족한 부분등을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얘길해서 공감했던 적이있다.

"외과의사로서 이따금씩 죽음에 맞닥뜨리게 되지만 여전히 '죽음'이란 단어는 익숙함보다는 어색함으로 다가온다. 한 명 한명.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을 어쩔 수 없이 또 하게 되고, 나는 또 아파하고 절망한다. 언젠가 이런 글을 쓴적 있다.
'나는 약간의 안이함에 빠져있었을 뿐인데 환자는 그 사이 별이 되어버렸다.'
생사를 가르는 건 언제나 그 '약간'이다. 조금만 더 빨리 발견 했었더라도 조금만 더 주의를 가지고 지켜봤었더라도. 약간만. 아주 조금만."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의사는 특히 나와 내 가족을 치료하는 의사 만큼은 완벽하길 바라게 된다. 절박하니깐

이 선생님은 공감도 슬픔도 참 많이 느끼는 분이시다.
어떻게 보면 이일이 정말 힘드시겠다 싶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환자가 지은 죄와 대장암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일종의 '형벌'같은 것으로 여긴다.
저는 그동안 정말 착하게 살았는데 왜 제가 이런 병에 걸린 걸까요? 이것이 대장암을 진단받고 외래에 처음 애원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다.
... 냉정한 조언을 하는 쪽을 늘 택한다.

이유야 아무도 모르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니까 중요한건 지금부터예요. 얼마나 마음 단단히 먹고 치료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겁니다.
그동안 착하게 살아왔는지는 치료에 하등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행여 정말 중죄를 저지른 범죄자라 해도 마찬가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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