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썬80님의 서재
  • 함께, 히말라야
  • 문승영
  • 14,400원 (10%800)
  • 2019-11-15
  • : 220
'산'만 있는 곳이 아닌 그곳으로 함께, 히말라야

이 책은 무려 신혼여행을 예비남편과 히말라야로 떠난 멈짓 사람 설악아씨의 히말라야 여행기로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 하이 루트 중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지역(약450km)을 한국인 최초로 연속 횡단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냥 말로만 들어도 힘들꺼 같은 히말라야. 심지어 같은 여자가 횡단한 기록이라니

그저 까막득한 거리였는데 막상 지도로 보니 더 멀게 느껴진다. 하하 히말라야 횡단트레일은 (이하 GHT)은 동서로 뻗어 있는 히말라야산맥을 '가능한 가장 높은 경로'로 횡단하는 것이다.

'산'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사람은 역시나 히말라야 파키스탄 카라코람 트레킹 원정 대원으로 만났다. 첫 인상은 그리 강력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절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끝엔 '산'이 있었다. 마흔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그도, 삼십대 중반이 넘은 나도 '산'이라고 하면 통장잔고나 노후 대책 같은건 신경 쓰지 않을 만큼, 그야말로 철부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두 사람에게 신혼여행지로 약 1,700km에 달하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로 선택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꿈에 그리던곳을 정하고 많은 정보를 찾던중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카페지기인 티스코님의 도움이 컸다. 티스코님과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자심감을 얻어 드디어 출발!

"이른 아침 이리저리 바삐 날아다니며 울어대는 새소리는 마음을 설레게한다. 길가에는 두께가 내 허벅지만한 대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고, 그 너머에는 농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밭을 갈고 있다."

히말라야도 사람이 있는 곳이었구나 새삼 느껴진다. 농부가 있고 아이가 있고 마을이 있고 이런곳을 지나서 가는거구나. 사진이 내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멋있다.

"주니퍼 나무가 우거진 길을 지나 오전에 쭈레가 알려줬던 헬기 사고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포터들은 추모비에 새겨진 이름들을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읽고 있다. 나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틈틈이 외웠던 스태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러자 그들은 트레킹 시작한지 나흘만의 자신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 나를 보고 깜짝 놀라며 좋아한다. "

"리폭 카르카의 작은 돌집은 마치 동화의 한 장면 같다. 서리꽃이 활짝 핀 거목들이 도열해 있는 숲에는 짙푸른 향기가 진동을 한다. 오색 룽다는 상고대가 그린 설경과 어우러져 마치 크리스마크 트리를 연상케 한다. 백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숲에서 때 아닌 겨울을 만끽하다 보니 어느새 언짢았던 기분이 스르르 풀린다."

"도전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별것이 아닌 일도 있고, 하다 보면 두려움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두려움의 반대말은 용기다. 용기는 사용할 수록 강해지며,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은 '할수 있다'는 믿음이다. 나는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만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