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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80님의 서재
  •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 장정제
  • 18,000원 (10%1,000)
  • 2023-07-20
  • : 1,700
내 기준 휴가지에서 읽기 쉬운 책은 즐거운 소설,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 책, 가벼운 에세이 등이다. 이 책은 그 중 사진이 있는 책이고, 평소 얕은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건축가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라 좋았고 이 기회에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사실 여러명 있었지만) 더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들고 갔다.
시대별이나 서로 연관성 있는 건축가들이 아니기에 평소 관심 있던 건축가를 우선적으로 읽고, 그 다음 사진을 쭉 둘러보고 맘에드는 건축물을 선택한다음 건축가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예를 들어
철과 유리의 근대 건축거장 루트비히 미스반 데어 로에 (독일 아헨 1886~미국 시카고 1969)의 경우가 그런데 건축물이 맘에 들어 천천히 읽어보게 되었다.
그는 극적인 명확성과 단순성으로 대표되는 20세기 건축양식을 만들어 냈으며, 도시 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건축은 하나의 언어다. 당신이 매우 훌륭한 건축을 할 수 있다면 시인이 될 수 있다. "

철학하는 침묵과 빛의 건축가 루이스 이저도어 칸도 인상적이었는데, 그는 숭고한 건축가로 불렸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사상가이기도 했다. 그에게 빛은 철학의 핵심 요소였다. 그는 빛을 '모든 존재의 주체'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썼다. "자연의 모든 물질, 산과 개울, 공기와 우리는 빛으로 만들어졌다. 재료라고 불리는 이 구겨진 덩어리는 그림자를 드리우고 그림자는 빛에 속한다." 그에게 빛은 제작자이고 물질의 목적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
그는 어려서부터 류마티스 질환에 시달려 뛰지 못했고 움직일 땐 당나귀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자유롭게 움직일 순 없지만 그의 눈과 생각은 자유로웠다.
"자연에는 직선도 날카로운 모서리도 없다. 그러므로 건축물도 직선이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질 수 없다."

자연은 다른 많은 작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여기에서도 그의 모델이 되었다. 그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디자인 개념을 똑바로 서있는 나무, 즉 가지가 차례로 나고 잎사귀를 낳는 모습에서 그리고 모든 부분이 자라는 모습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미국 위스콘신 1867 ~ 미국파닉스 1959) 로 자연을 닮은 건축물 사진에 눈이 갔다.
그는 문학, 철학, 음악을 사랑했고 그가 상상력으로 창조할 수 있는 풍부한 건축물을 세우고자 했다.

그가 건축한 존슨 왁슨 사옥을 보면 모서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러고 보니 내가 모서리가 없는 건축물을 좋아하는 구나 싶다) 모든 공간은 점진적이고 자연스럽게 다른 공간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즉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축가는 안도 다다오 (일본 오사카 1941~) 이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국내 건축물도 꽤 많아서 익숙하기도 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의 빛의 교회로 역시 노출 콘크리트와 빛의 건축가답게 그 완벽함과 단순성이 돋보인다. ​​

그는 고전 건축에 부여된 시간과 장소의 통일성 만큼이나 엄격해 보일 수 있는 자신만의 규칙을 정의하며 건축의 과거와 미래를 탐구했다. '동양과 서양, 현대와 고대 전통, 자연과 건축된 환경'이라는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물질의 '물리적 현실과 정신의 미묘한 영역'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

이 책 인물 소개 부분 QR 코드가 있다. 이걸 찍으면 브래태니커 백과사전으로 연결되어 인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더 많은 건축물들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건축이나 건축가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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