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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루팡님의 서재
  • 겁나게 중요한 충고
  • 조지 로이스
  • 13,050원 (10%720)
  • 2015-07-07
  • : 105

  책 제목에서부터 '겁나게' 눈에 띄는 책이다. 

저자가 광고업계 관련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라서 거의 주로 광고업계에 대한 충고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꼭 광고업계, 디자이너 업계 사람들이 아니라도 참고할 수 있는 '겁나게' 좋은 충고들이 가득하다. 창작을 하고 싶거나 창작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넓게 적용될 수도 있는 책이다. 


  일단 책 크기 자체가 작고 가벼워서 언제든지 휴대하고 다니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제목에 '충고' 라고 나와있긴 하지만 무겁지 않다. 가볍다. 독설적이고 직설적이나 한편으론 부담되지 않으면서 감각적인 충고다. 각 항목마다 제목과 글내용, 광고이미지, 사진 등으로 글과 이미지가 적절하게 잘 디자인되어 한눈에 쏙 들어온다. 과연, 거기에서부터 저자가 얼마나 다른 책들과의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책 본문 중 

"편지를 더 짧게 쓰지 못해 미안하네.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렇네." -에이브러햄 링컨 

유명인의 명언을 빌려 '생각은 길게, 글은 짧게.' 라고 광고문구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문구가 너무 길면 시청자나 소비자는 금방 지루해져 버린다. 그래서 많은 의미가 담기면서도 쉽고, 기억하기 좋게끔 짧게 쓰는 것이다. 비단 광고뿐만이 아니다. 폭넓은 분야에도 적용이 된다. 예를 들면 연설을 하는 사람이나 면접자가 면접관에게 짧은 시간 자신을 어필시켜야 하는 등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능력인 것이다. 짧은 단어에 보다 많은 정보를 인식시키게 하는 것. 즉 창의적인 작업이다. 참으로 어렵다. 


그런데 진짜 이 책은 정말 텍스트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많은 글을 기대하고 있는 독자에게는 다소 좀 아쉬울 수 있다. 저자가 정말 내용을 매우 잘 압축하는 재주가 뛰어난지, 불필요한 말은 하나도 없고 정말 필요한 말만 딱 써놨다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오히려 그게 편했지만, 뭔가 약간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모든 방법에 실패했다면 자살 협박이라도 하라." 광고인으로서 광고주가 광고를 인정하지 않으면 인정할 때까지 온갖 방법을 다 써보라는 놀라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충고도 있다. 

한편으론 "광고는 인간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영웅이 악당이 되고, 악당이 추앙받는 시대, 크리에이티브한 이미지는 상징적인 선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충고에서는 광고인으로서 꼭 갖춰야 할 인간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걸. 때로는 부당한 사회적인 문제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인은 단순히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선동해낼 수 있는 '선동인'이 될 수도 있고 많은 대중들에게 '진실'을 알려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가지는 직업이라는 저자의 철학을 이 책에 여실히 녹아들고 있다. 

  광고인이 가져야 할 능력에 대해 단순히 늘어놓지 않고, 능력을 넘어서 올바른 인성까지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는 이 책, 확실히 다른 책들보다 '겁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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