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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ker님의 서재
  • 김지은입니다
  • 김지은
  • 15,300원 (10%850)
  • 2020-03-05
  • : 6,738
4월에 읽기 시작한 책을 8월에야 겨우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한 자 한 자 읽어나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팠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지만,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써준 김지은에게 고마웠다. ‘여성의 40퍼센트가 성폭력을 경험하는*’ 사회에서 여성의 한 사람으로 김지은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일상 폭력이라고 할 만큼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우리는 아닌 척 살아간다. ‘성’이 들어가는 폭력만큼은 모든 수치가 피해자에게 돌아온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가해자는 뻔뻔스러울 만큼 당당한데.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 - 영화 <갱스터 스쿼드> 중
많은 경우 침묵이 우리를 보호해 줄 거라 생각하고 침묵을 택하지만, 결국 침묵으로 지옥은 더 확장되고 더 많은 피해자를 지옥에 빠뜨린다. 얼굴과 이름을 내놓고 인생을 걸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침묵하지 않은 김지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전국성폭력 상담소 협의회 <굿바이 회전목마>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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