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 품 안에서 (박재찬 안셀모 신부님 지음)
+찬미예수님, 평화를 빕니다.
피정에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책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삶을 되돌아봅니다. 저자의 믿음의 삶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고, 저자가 하느님 품 안에서 얼마나 복된 삶을 살고 계실지 짐작이 갑니다. 평소 토마스 머튼에 대해 쓰신 학술적인 책만 읽다가 저자의 체험 이야기가 세밀하게 나와서 더욱 친근감이 가고 책이 재미있습니다. 수도사제의 영적 향기가 들어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에 토마스 머튼에게 받은 영향과 핵심 영성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책은 독자에게 아주 익숙하고 이해가 쉽습니다. 평화방송 현대영성가 머튼을 시청했다거나 토마스 머튼 피정에 꾸준히 참여한 독자라면 공감이 아주 잘 되실 거예요. 아울러 독자의 삶과 책의 내용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부분에서 마치 독자가 쓴 글을 읽고 있다는 느낌도 들게 합니다.
저자의 책을 처음 읽거나 머튼 영성 피정에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께서 이 책을 읽으시면 수도자의 하느님 사랑이 어떤 깊이인지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는 저자의 피정에 오랫동안 참여하면서 책의 내용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의 뿌리가 튼튼해졌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 성장과 변화를 나누는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기도문들이 마치 통통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독자분들에게 이 책은 표지부터 하늘 사랑의 진한 기운을 전해줄 것입니다. 본문 안에 들어 있는 심순화 카타리나 화백의 놀라운 성화들이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독자는 얼마 전에 사서 연수에서 색채 심리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MAGENTA(색깔 이름)가 주는 영향력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마젠타 색은 긍정적 역할로 “내가 다 도와줄게요”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데요. 이 책 표지에는 마젠타 색깔이 들어 있어서 독자에게 위로를 주고 복을 주며 기쁨을 잔잔하게 선물합니다. 책 표지만 보아도 책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 거예요. 한 번 구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주위사람들과 공유해 읽으시거나 책모임을 하시는 것도 영적 성장과 변화에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아멘(2024.1.4.) (글 김미경 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