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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수님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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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되면
벚꽃 과 진달래는
일년에 한 번 서로 다투어
미모를 드러낸다

지나가는 이의 마음을
노랗게 하얗게 그려내는
이 꽃밭도
전국적인 빗방울에 차분해지는구나

이에 우리네들도 차분차분
날씨란게 이렇다

정신없이 주말을 보내다가
티브이를 틀어보니

세월호 2주년이란다

음 .. 추모식엔 가지 못했지만
지역내 추모장엘 갔었다

이건 무얼까
왠지 모를 뜨거운 분노와 슬픔이
어느새 내 두 뺨을 흐르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 후 일년이 지난 후
잊혀졌다
잊혀진다

나 또한 잊혀졌다

그 때의 그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라
탓할 건 없다

잊혀졌다기 보다
그 일이 희미해져간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개나리꽃 색깔과
세월호 리본 색깔은 닮아있다

봄이 되면 개나리가 피고 필 것 이다
잊혀지지 않는다.

그 곳 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개나리 꽃말 처럼 ˝기대 ,희망 ,깊은정 ˝
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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