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송용수님의 서재
글쓰기

니그로

인종차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부드러워진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단어

보수와 진보의 극치를 보여주는
미국이란 나라에 흑인 대통령이 나오기전에

어렸을때 얼굴이 까만 뭔가 없어 보이는
애들에게 쓰였던 단어

negro state
(남북전쟁 이전의 남부의 노예주)

얼마전에 본 디카프리오 샤뮤엘잭슨 주연의
˝장고˝ 에서도 알 수 있다.

요근래 한 달 동안
노예처럼 일을 했다

책을 파는 일을 한다
서점도 한 3년 했지만 그만뒀고
읽는책이 아닌 쓰는책
문제집 도매업만 10년차이다

그래도 신학기라 바쁜척은 했다

서점할때 물건 사고 파느랴
고작 두세권 책읽은게 전부이다.

어느날 친구와 대화를한다
요샌 소주맥주가 아닌
당구커피다

스피커제조업을 하는 그는 하소연을 한다
갑과 을에 끼여 태엽처럼 일하는
노예같이 살고 있지

나도 누군가의 노예가 되기도
누군가가 나의 노예가 되기도

그는 애석하다 했다
돈도 돈이지만 제일 슬픈건
시간의 거지

부자의기준은
돈 그리고 시간인거 같다고

슬프드라

글쓰기를 하는 이시간도
아이방에선 애가 울고
나는 일나갈 채비를 한다

˝그 때가 좋았지˝ 라는 말처럼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라는
말을 되내이며 힘을 내고 있다.

지방 어느 소도시 한 마을
어느 집안에서 그 아들은
흐느끼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그에게 따뜻한 밥과 국을 준비한다

20년전에 그의 아들에게
앞섬을 풀어헤쳐
따뜻한 젖을 물리듯이

음흉하고 은밀하고 변하는 요즈음.
원초적인
위로 와 위안 그리고 사랑이
필요한 시대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