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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 마치 모든 것의 의미가 사라진 것 같다, 의미라는 것, 그렇다, 의미라는 것 자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모든 것은 단지 거기 있을 뿐이고, 그것들은 모두 의미 그 자체다, 우리는 또한 더이상 걷지 않는다, 우리의 움직임은 완전히 멈춰버린 것 같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되어버렸고, 이제 내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를 감싸고있는 것은 회색빛이고, 그 빛은 나뿐만 아니라 존재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감싸고 있다, 마치 모든 것은 각각의 회색빛 속에 존재하는 듯하고,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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