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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심선생님의 서재

저자는 지난 37 년간 한겨레 고유의 심신 수련 도법인, 국선도 ( 우리말 이름 밝돌법 )를 닦아온 분이다. 80년대 중반 김정빈의 소설 '단'이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단전호흡 수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그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호흡 수련 단체가 저마다 민족 고유의 비법이나 비전이라 떠들면서 생겨나서 활개를 치는 형국이 되었지만,  그런 단체들 사정을 알고보면 왜 빈수레가 요란한 법인지 잘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겨레의 기원과 함께 생겨난 후, 지난 일만년간 한겨레와 함께 해온 민족 고유의 수련 도법인 국선도를 헌종(?) 때 사람이면서 아직도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운도인으로부터 산중에서 전수받고, 청운도인의 명을 받고 1960년대 중반 하산한 청산선사로부터 직접 국선도법을 전수 받았으며, 청산선사의 두번째 제자이다.

책 내용에도 나오지만, 그러나 청산선사는 자신의 최초의 제자 3명을 97년도까지 세상에 나오지 못하도록 명한다. 이미 청산선사는 1970년대 초반에 시중에 도장을 내지만, 본격적인 국선도법의 전파는 97년 이후의 일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사바세계 인연은 84년까지임을 그 이전에 공공연히 말하였고, 정확히 그 해에 자신의 스승이 있는 산으로 되돌아 갔다.

그리고, 청산선사의 명을 받든 그의 첫째, 둘째, 세째 제자들은 정확히 1997년 부터 세상에 널리 국선도법을 알리는 일에 다시 나서게 된다.

 

머지 않아 오천년으로 절반이 날아가 버린 한겨레의 잃어버린 역사 오천년이 회복될 것이며, 그러면 본래 한겨레 역사인 일만년을 되찾게 될 것이고, 그와 아울러, 일만년 전통의 국선도법 또한 만천하에 그 진가를 알릴 날이 올 것이다.

또한 한겨례 역사 초기의 6. 000 년간의 평화의 시대가 또 다시 찾아올 시간이 되었으니, 지난 6. 000 년간의 어둠의 시대를 국선도는 그 명백이 끊어지지 않고 면면히 그 생명을 이어 왔으며, 축소될 때로 축소된 한겨레의 민족의 기도 이제 새로운 육천년의 평화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또 다시 이 지상에 6. 000 년간의 평화의 시대를 영도하는 지구인들의 정신적 지도국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비전들이 왜 허황된 꿈이 아닌지를 피부에 와닿는 경험적 얘기들을 통해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서 생사를 넘나드는 수없는 전투의 경험과 그 기억이 주는 심리적 상처로 인해 자포자기의 삶을 살다가 인연이 되어 자신 앞에 나타난 청산선사를 따라 산으로 들어간다.

그 와중에 혈기 왕성한 베트남 베테랑의 실력으로 자신의 스승이 되겠다고 홀연히 나타난 청산선사를 기습 공격하지만, 도인의 간단한 몸짓에 나가떨어져 버린다. 이후 만만찮은 월남 참전 용사 제자를 도인이 어떻게 가르치는 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게다가 1970년 일본 후지 TV 에서 시연한 불속에서 앉아 있기 장면에 대한 실화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일본 사람 특유의 놀람과 수다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 주유소 직원으로 일할 때, 총을 돈 습격자를 간단히 제압하고 경찰에 넘겼을 때, 그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고, 다음 날 주유소가 그를 구경하러 온 손님들로 만원이 된 에피소드도 재미있으며,

일본에서 조총련에 납치되어 가는 와중에 총기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다분한 북측 요원 두명을 차 속에서 간단히 제압하고 탈출하는 장면 등등 왠만한 액션 영화의 장면들을 능가하는 경험들이 소개 되어 있다.

 

또한 구체적인 심신 수련법의 입문에서부터 중급, 고급 수련의 과정에 대한 귀중한 조언들이 담겨져 있으며, '초인생활'에 등장하는 초인들과의 연결 고리를 제시하는 부분으로 끝맺음으로서 현실과 초현실을 잊는 다리가 되는 책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솔직히 초인생활의 내용은 일반인들에겐 뜬구름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뜬구름을 잡는 구체적인 방법을 하루 하루의 내 몸과 마음의 실천을 통해서 제시하는 수련법.

그 수련법을 저자는 37년간 계속해오고 있는 것이다.

 

단군시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6000 년간 한겨레가 전 아시아 대륙의 인류를 평화로 다스린 전설과 같은 시대가 있었으며, 이제 또다른 평화의 시대가 새벽을 열고 있다.

 

이것이 진정 꿈인가? 아니면 내 몸을 갖고 체험할 현실인가?

일만년 겨레의 역사, 일만년 겨레의 도법.

 

인류의 미래는 현 시점의 세계의 패권자 미국에 달려 있는 것인가?

아니면 평화 시대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것인가?

무력이 아닌 평화로 세계를 다스릴 그런 능력을 지닌 민족이 이 지구에 진정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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