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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님의 서재
  •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 김현경 외
  • 13,500원 (10%750)
  • 2023-11-10
  • : 48

조금은 버거운 현실에 고민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는 요즘,
나에게 다가와 준 위로와 응원 같은 책.
3명의 작가님들을 통해 사람 사는 삶이 그렇게 별반 차이 없구나.
나만 힘들지는 않구나, 생각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


<독서를 하며 나의 마음에 쿵 하고 다가와 준 문장들>

이후에 만난 중에서도 돌아서자 곧 아무 상관

없어진 사람을 많이 만났다. 어떤 사람이 나랑

잘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가진 저울은

기준이 되는 제 자리에 멈추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는 망가진 추가 들어있는 것 같았다.

서로에게 소중해지는 관계는 어떻게 생기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자주

안 맞는 옷을 입어보느라 지쳐갔다.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中 P14-19.

송재은의 옷장

정확한 사이즈의 옷 입기

종종 이 반바지를 빨랫감 사이에 끼워 넣어

빨고 말려 갠다. 그러면서 지나간 사람들을

떠올린다. 또다시 이 반바지를 입게 될 사람을

기다리는 일, 그것이 내가 맞지 않는 이 반바지를

계속해서 간직하는 까닭이다.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中 P80-85.

김현경의 옷장

맞지 않는 반바지를 간직하는 까닭


남들보다 예민하고 까칠해 어딜 가도 작은

것에 흥분하기 쉬운 모습과 이유를 막론하고

내가 받는 부당함에는 화부터 나기 일쑤고

제 뿔에 지치듯 내가 부리는 화에 금세

에너지가 고갈되곤 했다. 그런 나를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그런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내가 원하는 모습이란

무어라 규정짓고 형용할 수는 없어도 결국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하면 좋겠다고

엉성하게 말할 뿐이었다.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中 P128-133.

손현녕의 옷장

나마스떼 은반지


3명의 작가님들의 좋은 글들에 위로를 받으며,
많은 사색의 시간을 가졌던 이번 책의 독서시간.
나조차 아직 나의 모습, 내가 원하는 모습을 정하지
못한 채 타인의 시선, 타인에게 피해를 안 주려 하는
나의 행동에 나의 마음이 다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남들보다는 나의 마음을 소중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좋았던 독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 책은 warmgrayandblue 의 제공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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