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상상, 상상을 넘어선 예상을 이뤄주는 미치오 가쿠의 신작 <미래의 물리학>을 읽었다.

미치오 가쿠는 1947년 1월 24일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교 대학원 박사를 취득학 석학이다. 그는 현재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로써 활동하고 있다.
미치오 가쿠의 저작들의 특징은 SF소설들의 낙천적인 미래관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공상 과학이라고 불렀던 분야들이 얼마나 실제성이 있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기술들이 무엇인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서 알려준다는 것은 그가 작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책 <미래의 물리학>은 일반 독자들이 간명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각 챕터는 미래 과학에서 중요한 과학 분야들로 정돈되어 있으며, 챕터는 앞으로 한 세기 동안 일어날 변화를 20년 후, 50년 후, 100년 후로 곧 세 단계로 정리해놓았다. 시간이 없는 독자들은 그 내용을 보지 않고서 마지막 챕터만 보더라도 충분할 것이다. 친절하게도 미래를 살아가는 주인공을 등장시켜서 생생한 소설처럼 새로운 생활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공상가들이나 SF소설 작가들이 꼭 던지고 싶었던 질문들을 '과학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답변해준다는 점이다. 정말로 나노머신이 가능할까? 사람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가능할까? 하는 질문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볼 필요가 있다. 미치오 가쿠는 세계 석학들의 성취와 앞으로 행해질 실험들을 제시하면서 그것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실현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미치오 가쿠가 제시하는 미래는 너무나도 낙천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책에 나타난 대로 과학이 발달한 사회는 이전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치오 가쿠는 한 편으로는 과학이 가진 '양날의 칼'의 측면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뛰어난 의학 기술은 사람을 죽이는 생화학 무기가 될 수 있고, 로봇에 의해서 인간이 지배당하는 미래도 올 수 있다.
그러나 서문에서 미치오 가쿠는 인간이 인간성을 쉽게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10만 년 전의 인간과 현재의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유령도시' 대신 서로 얼굴을 보고 살아가는 삶을 택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낙관론은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신뢰로부터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과학이 만들어 낼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