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붙잡고, 그 안을 채우다
˝콘텐츠는 설명이 아니라 관심으로 전달된다.˝ 2부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담당자가 된 지 두 달 만에 옥수수 포스터는 누적 조회 수 100만을 넘겼다. 비결은 정보가 아니라 패러디가 주는 낯섦이었다. 성공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며 구조가 되었고, 마침내 SNS 운영 조례로 이어졌다.
읽는 내내 현직 시절이 떠올랐다. 한때는 스마트폰조차 늦게 사겠다고 마음먹던 나였다. 모시던 분은 정책의 절반이 홍보라며 그 부서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우리도 홍보를 위해서라면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았다. 저자의 ‘프로 관종‘ 고백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던 이유다.
책을 덮고 충주시 유튜브를 구독했다. 저자가 연 길 위에 후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잇고 있었다. 홍보는 시선을 붙잡는 일이면서, 붙잡은 시선 안에 남길 것을 채우는 일이다. 한 사람의 시작이 오래 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결국 홍보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일인 동시에, 붙잡은 시선 안에 정보를 채워넣는 일이다.(11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