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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hong2979님의 서재
  • 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
  • 선인장
  • 15,030원 (10%↓830)
  • 2026-08-03
  • : 530
녹색 운동화를 샀다. 처음 신고 나간 날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 발끝에 머무는 것 같았다. 새 신은 뒤꿈치를 몇 번이나 까지게 했다. 남과 다른 것을 걸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든다.
작가는 프리터족으로 사는 동안 창피하기를 강요받았다고 쓴다. 그래도 색안경은 조금씩 옅어졌다. 수심 가득하던 대표들 뒤에는 떠나보낸 직원들에 대한 부채감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 있었다.
퇴사한 지 3년이 넘었다. 작가는 여전히 시나리오를 쓰고, 떨어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말을 붙들고, 지금은 저점이 아니라 전환점이라고 되뇐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 주문이 남의 말 같지 않다. 새 신이 발에 맞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까진 뒤꿈치가 아물 무렵이면 시선도 더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 사이를 견디는 일, 그것이 용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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