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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님의 서재
나이를 먹으면 신체적으로, 물리적으로 몸을 굽히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반대로 삶 앞에서 겸손해져 자신의 의견을 숙이기는 쉬워진다. 그리고 삶의 갈피에 감춰진 신비로움에 쉽게 놀라고 기뻐하게 된다. 신념(믿음)에 사로잡히지 않고 태초에 신이 베풀었던 언어에 순종하는 그런 나이의 사람이 됐다는 시인의 지혜로운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우리 나이

우리 나이
굽히기가 어려워지는 나이,
하지만 쉬워지지
숙이기는

우리 나이
놀라움이 커지는 나이

우리 나이
믿음에는 잡히지 않으며
태초에 있었던 말씀은 존중하는 나이-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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