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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kkack님의 서재
  • 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
  • 사친 카주리아
  • 17,820원 (10%990)
  • 2023-09-08
  • : 1,174

투자를 하는 초보 개인 투자자로서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투자 주체로는 개미로 불리는 개인, 그리고 외인, 기관이 있다는 정도로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도 몰랐던 이 책은 월스트리트에서 27년간 일한 저자가 경험을 기반으로 집필한 책으로,  외인이면서도 기관이라고 볼 수 있는 외국 대형 사모 펀드는 어떤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어떻게 일하는가에 대해서 서슴없이 적은 책입니다.

사모 펀드라고 하면 소수의 돈 많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위기 혹은 곤경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서 피도 눈물도 없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업 가치를 올려서 다시 되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러한 시각은 극히 편협한 시각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서두에 2+20의 법칙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이야기합니다.

바로 운용 금액의 2%는 운용 보수로, 그리고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의 20%는 성공 보수라 가져간다는 사모 펀드 업계의 룰입니다. 이러한 룰을 통해서 투자자와 사모 펀드 운용사는 서로의 이익 목표를 일치시킬수 있으며 사모 펀드는 투자에 성공해야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도 크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일반적인 사업을 할 때와도 비슷한 관점이 적용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기업과 고객과 이익 목표가 일치할때 사업은 번창하고 잘 되어갑니다.

반대로 고객이 원하는 것과 기업의 목표가 다를 경우 기업은 고객을 잃고 사업 동력은 힘을 잃는 것과 비슷한  구조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후에 나오는 내용들은 사모펀드 기업의 구조와 의사 결정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인수 혹은 투자 대상으로 하는 표적 기업을 발굴하고 어떻게 투자할지 세밀하게 조사하고 제안을 하는 투자팀, 그리고 일반적으로 설랍자를 포함한 의결권을 가진 파트너들로 구성된 투자위원회가 있으며, 투자팀은 투자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이후 수익이 날때까지 해당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최대의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이러한 투자를 진행함에 있어서 정해진 공식은 없으며, 크게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한 케이스도 있지만 이 책에서 배울수 있는 점은 이러한 사모 펀드 투자팀의 경우 지분 인수, 부채 발행 외에도 독창적인 투자 아이디어와 방법들을 떠올리고 면밀히 검토하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저자는 사모 펀드 업계에 몸 담으면서 경험하고 보았던 많은 프로젝트들을 각색해서 실제로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식품 체인 업체를 인수하여 다양한 전략을 고심한 끝에 유기농을 판매하는 지역 커뮤니티라는 이미지의 체인으로 변신시키고 성공적으로 몇 배의 수익을 내며 EXIT한 사례들을 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던 파트너는 다음 번 프로젝트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이번에는 크게 실패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담보할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바로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라." 입니다.

이 책의 중간쯤에 사모펀드 회사의 설립자를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되고, 세무 조사 및 직장 내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 되는 등 펀드 회사 내외부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불법 혐의는 벗어났지만 회사 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 상황입니다.

이 때 회사의 설립자는 이러한 문제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을 합니다.

회사가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해왔던 기간이 더 길고, 이러한 문제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등의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것 대신에, 회사는 앞으로 S&P500에 상장할 것으며, 더욱더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자산운용업계에 큰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는 미래를 발표함으로서 사람들의 관심을 미래로 돌리게 하도록 대응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하는 시장이나 기업에 이슈가 생기면 이성보다는 먼저 감정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작은 뉴스에도 반응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매수/매도 버튼에 손가락을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생각들이 지배할때일수록 반응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프로 투자자에게 가르침을 받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가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각 주제별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형태로 각색하여 서술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힙니다. 비록 펀드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개인 투자자로서도, 프로의 세계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떻게 투자 판단을 하고 집행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있는 좋은 책으로 읽어보면, 투자의 세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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