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집착 장인 별보라 작가님의 동양풍 로맨스소설 <황리비가>, 표지부터 취향저격이었어요.
이 구역 소나무 취향 작가님답게 이번 작품도 캐릭터가 전작들과 결이 비슷합니다.
남주 위평은 황제의 동생이자 여주의 숙부로 위압감 있고 매사 무심하다싶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여주를 보자마자 뜻모를 소유욕을 느끼고 집착하게 되며 제 나름의 사랑을 다방면(?)으로 실천합니다. 잘생긴 집착+도롸이에요...
여주 희녕은 섬세하고 여리지만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애착이 강한 타입입니다. 하지만 유약한 성정과 남주의 비정상적인 집착에 메말라가면서 특유의 무기력함이 행동 전반에 깔려있어요.
여주도 분명 남주를 사랑하긴 하지만 남주가 여주를 갖겠다는 일념으로 일으킨 반정 때문에 왕실에서 여러 일을 겪게되면서 두 사람 관계는 엇나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집착으로 상처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지못하며 파국으로 이어지죠ㅠㅠ
서서히 빠져가는 간질간질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격정멜로 집착+계략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