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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님의 서재
  •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 19,800원 (10%1,100)
  • 2024-11-01
  • : 29,800

외국어 강사에서 한국사&세계문화 강사로 업의 영역을 넓힌지 1년째다. 이틀 전에는 국가자격증 면접 시험에도 응시했다. 면접 시험 전, 화요일에는 잠시 뿐인 계엄령이 내려서 밤잠을 설치게 했고,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읽으려고 작정한 토요일에는 나라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남편이 틀어놓은 뉴스의 반복되는 내용을 뒤로 하고 책 속에 빠져들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 안동편만 읽어보았다. 중학교 때 외삼촌이 사주었다. 그때는 역사적 소양도 부족했기에 선생님의 글의 매력을 알지 못했었나보다. 

한국사강사를 하면서,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유홍준 선생님께서 우리 문화재와 유물에 대해 알려주시는 내용들로 공부를 하고, 수업자료로도 쓰고, 선생님의 입담을 흉내내어 학생들에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왜 예전에 선생님 책을 더 많이 읽어보지 못했을까 후회도 했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창비의 서평단 소식에 냉큼 응모해보았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의 기회가 오다니. 

설레는 마음으로 서문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에 잡문이라는 글자에 의아함을 가졌는데, 서문에서 의문이 풀렸다. 중국어 전공자인 나에게도 낯설지 않은 "루쉰"이라는 이름, 유홍준 선생님의 잡문은 루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셨다. 

책을 읽기 전에는 유홍준 선생님이 그저 엘리트이고 문화재청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고, 대학교수님이었고, 석좌교수님이고, 그런 직함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다. 선생님의 글의 진솔함과 흡입력과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 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선생님의 전작들을 제대로 읽지 않은 탓이다. 

또한 수필과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 나의 취향 탓일 수도 있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속의 선생님의 사람 내음과 또 나의 한국사와 유물에 조금 늘어난 배경지식과 나에게 익숙한 중국에 대한 이야기 등에 매료되어 책을 읽는 내내, 옆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에게 책의 구절을 읽어주었다. 

전문적 지식과 개인적 서사를 적절히 섞인 이번 책을 나는 아주 감탄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고는 아들에게, "엄마 유홍준 선생님 책 다 살거야.

한 권 한 권 모으고 읽을거야, 너도 같이 읽자." 라고 말했다. 

부족한 내가 유홍준 선생님의 글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나는 그저 "정말 좋다. 너무 좋다." 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글쓰기 방법까지 알려주시다니.... 라는 감탄과 함께

유홍준 선생님을 나의 마음 속의 스승님으로 모시기로 했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내일이면 남편이 회사 사장님과 담판을 짓는다고 했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둘 수 도 있다고 했지만, 예전 같으면 그 얘기에 속상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을 것이고, 속상해서 속병이 낫을테이지만,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읽고 난 오늘은...

"그까이꺼~ 인생은 길고도 길고~ 남편 인생은 남편 인생, 내 인생은 내 인생, 나는 나의 꿈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 것도 많고, 속상해할 시간에 공부 한 자 더 하고, 책 한 자 더 읽을란다."라고 생각한다. 

새 봄에는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옆에 끼고, 문화유산 답사를 다닐거다. 

#유홍준 #나의인생만사답사기#에세이추천#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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